어린애 같은 궁금증은 나이를 먹어서도 멈출 수 없었다.
모르는 단어를 적는 게 습관이 되었고 지식은 머리 속에 쓸모 없이 쌓여만 갔다.
공부는 즐거움이었지만 삶과 세상에 대한 궁금증은 가시지 않았다.
뭔가 허술했고 딱 맞아 떨어지게 설명이 되지 않았다. 허전했다.
세월이 흐를수록 세상 모두의 시작과 끝을 알고 싶은 강렬함은 더했다.
한번 끝없이 수양의 길로 들어가 볼까? 승려의 길이 나를 유혹했다.
속세와의 이탈로 한 번 그 길을 가볼까? 동기의 도화선에 불만 붙이면 시간은 그 길로 갈 것이다.
그러다 나의 물음에 정확하게 답을 하는 최고의 스승을 만났다.
헤메던 수십년의 세월속에 이쪽의 내가 천둥 같은 저쪽과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.
삶 속에서 나의 경험은 그런 스승을 만날 수 없을 거라 생각하였다.
하나의 일관된 논리로 세상 전체를 설명해 내야 한다.
난 높은 수준을 요구했고 까다로웠다.
통째로 설명 못하는 암기쟁이들의 너절한 잡설.. 지식쟁이들..
도서관의 쌓여 있는 책들도 싸질러논 배설물에 불과했다.
그들은 나의 스승이 될 수 없었다.
그러나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을 것이라던 내 속의 바램이 이루어졌다.
난 혼자가 아니며 궁금증은 해소 되었다.
이제 삶 속에서 자연의 완전함과 넉넉함으로 세상에 다가설 차례다.
그러니..홍정씨의 스승은 자연이라는 말이오..???.@@
여튼,잘살고 계신듯하여...마음이 흐믓합니다...*^^*